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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야매요리사 가백입니다. 와 어제 서울 쪽엔 갑자기 폭설이 내려서 큰일이었다고 들었어요.

눈 안 오는 동네 살았어서, 눈 오면 좋아하다가, 군대를 강원도로 끌려 가 1.5m 씩 내리는 걸 2년 2개월 내내 치웠더니.. (심지어 5월에도 내림..)

눈 온다고 하면, 어이고 어떡하나..하는 걱정부터 드는군요 (....) 네 뭐..겨울이고 하니까, 지금처럼 도시 가스, 기름 보일러가 보급화 되기 전..

응답하라 1988 에서 보시고 추억하셨을..혹은 와 저런 게 있었어? 하셨을 ㅎㅎ 이젠 유행이 좀 지나 간 연탄빵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따뜻~한 우유에 이스트랑 계란 섞어서 휘휘 저어주다가, 강력분, 설탕, 소금, 분유 섞은 가루에 넣고 반죽기로 씐나게 돌려줍니다.

절반은 먹물 넣어서 까만 반죽으로 만들 것이에요.

반죽 할 동안 안에 넣을 필링을 만드는데요. 백앙금+연유+땅콩분태, 팥앙금+호두+시나몬파우더 였는데..연유 대신 인절미 가루로 바꿀까 싶어요.

반죽 매끈하게 되서 글루텐 형성되면, 1차 발효 1시간하고 충분히 부풀어 오르면, 기포 빼주고 안에 앙금을 싸줍니다.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서 패닝하고, 살짝 눌러준 다음 틀 높이 -1cm 까지 2차 발효 합니다.

2차 발효 할 동안 필링 크림을 만들죠! 콩가루+설탕+크림치즈+연유에 생크림을 조금씩 부어가며 휘핑 칩니다.

요건 까만 연탄에 넣을 흑임자 크림이에요. 인절미 크림이랑 같은 조합인데, 가루만 콩가루 -> 흑임자 가루로 바꿔서 만들어요.

뚜껑 야무지게 덮어서 170도로 25분 구워내면..삐져 나온 부분이 좀 있을 건데, 그건 가위로 살짝 정리해주고 식혀 줍니다.

짤 주머니에 필링 깎지 끼워주고, 인절미 크림, 흑임자 크림을 넣은 뒤에 연탄 구멍으로 쫙쫙~ 짜서 넣습니다.

흰 연탄에는 크림 약간 남겨서 겉에 발라 주고, 콩가루를 겉에 덕지덕지 바를 거에요. 연탄재처럼 ㅎㅎ

마찬가지로 검은 연탄에도 흑임자 크림을 쫘아아악~ 넣어 줍니다.

짜잔~ 썸네일의 연탄 2가지 버전이 완성됩니다.

다 식으면 넣어야 하는데 마음이 급했더니 ㅋㅋ 크림이 좀 녹았네요. 인절미 크림 맛과 백앙금에 땅콩 조합이 은은하니 맛있습니다.

팥과 호두의 조합은 원래도 좋고, 거기에 계피까지 조합하면 깔끔하거든요? 흑임자 크림도 성공적입니다.

식빵 안에 필링 채워 넣는 방식이니, 굳이 연탄빵 틀이 없어도 식빵 틀로도 만들 수 있으니 한 번 도전해 보세요!

폭설, 빙판 조심하시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