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북단을 가다 - 2.리시리 버스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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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최북단을 가다 - 2.리시리 버스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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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분 버스 투어를 끝내고 바로 페리를 타고 리시리로 향했다

1편에서도 말했지만 투어와 페리 시간표가 딱딱 맞물리기에 여유가 별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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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도시락이나 오니기리라도 사서 타려고 했는데

얼탱 페리 터미널 주위에 그런걸 파는 곳이 아무곳도 없다

결국 유일하게 연 카페 들어가서 단거라도 좀 샀음;;

투어 가이드의 말을 알아먹으려면 뇌를 풀가동해야 겨우 다 알아먹을 수 있다보니

영양보급은 중대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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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리시리후지의 자태

아직 후지산도 제대로 본 적 없는데 졸지에 리시리후지를 먼저 보게 되었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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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내에 붙은 선원학교 홍보 포스터

선원눈나 일러스트가 예뻐서 그냥 찍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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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리 도착

리시리나 레분이나 왓카나이나 공통점이 있다면

바다 냄새가 아주아주아주아주 많이 난다

나야 바다 냄새를 아주 좋아하다보니 괜찮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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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투어 버스를 탑승하니 책자를 준다

1편에서 말 안 했는데 소야버스 투어는 저렇게 책자와 함께 기념품으로 뒷면에 예쁜 사진이 있는 편지지도 세트로 줌

꽤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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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스팟으로 가기 전에 보이는 쿠마노이와(곰바위)

엎드려 자고 있는 곰처럼 보이는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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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레분의 복숭아바위보다는 납득이 가는 네이밍

여기는 내려서 보진 않았고 차창에서 내려다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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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바위 옆에 있는 이츠쿠시마 신사

전설에 따르면 이 해안에서 죽은 남편을 기다리던 여인이 바위로 변해버렸다나 뭐라나 대충 그런 전설이 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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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스팟인 리시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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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리에 서식하는 식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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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와 쇼와 시절 성행했던 청어잡이 어부들의 삶에 대해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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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리와 레분에 서식하지 않는 동물들

리시리와 레분에 서식하는 가장 큰 네발 동물은 기껏해야 족제비나 길단또 정도

사슴, 곰, 토끼, 너구리, 여우, 다람쥐 등등 홋카이도에서 흔히 보이는 동물은 없음

간혹 바다를 건너 리시리까지 오는 곰도 있다고 하는데

수십년마다 한 마리 정도인데다 오면 바로 쏴죽이기 때문에 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홋카이도의 여행지로서는 보기 드문 곰 청정지역

레분은 멀어서 헤엄쳐 오는 곰도 없다보니 곰 조우 확률이 0%라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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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리시리가 사할린쪽 육지와 이어져있을 시절 넘어온 것으로 보이는 3~4세기 경 오호츠크 문화권의 사람

홋카이도의 도북-도동 지역 특징이 이렇게 북쪽에서 내려온 오호츠크 문화권의 영향이 남아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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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특이하게 생긴 기념 스탬프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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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영토 반환서명...

이건 뭐 홋카이도 어딜가나 보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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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다음으로 향한 스팟은 센포시미사키 공원

리시리후지의 저 늘씬한 능선이 한눈에 보이는 비경 스팟이다

해발 0m부터 해발 1400m까지 스무스하게 이어진 능선은 보기 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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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딱 각도 좋게 있어서 파도에 부서지는 햇살도 꽤나 볼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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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과 리시리후지와 함께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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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리와 레분에 흔하게 보이는 풀인 아사기리(朝霧)

아침(朝)에 내려앉은 안개(霧)와 닮았다고 해서 저런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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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포시미사키 공원 근처에는 리시리의 특산물인 다시마를 취급하는 점포가 4곳 정도 있는데

확실히 여기가 다른 리시리 다시마 취급점보다 싸기 때문에

리시리 다시마를 살거면 여기서 사는 것이 좋을듯?

토로로콘부(다시마를 가늘게 갈아서 미소시루랑 섞어먹는 것)나 다시마를 어란에 엮어 염장한 음식 등 각종 다시마 가공품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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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니 라멘이라고 적힌 봉지라멘이 있길래 궁금해서 사봤음

아직 안 먹어봐서 맛은 모르는데

근데 이거 계산할 때 무슨 초딩 정도 되어보이는 애가 나와서 계산해주던데

리시리의 노동실태,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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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다시마보다 좀 많이 길다

물어보니 리시리 다시마가 좀 특출나게 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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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스팟인 오타토마리 늪

늪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상 호수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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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과 리시리후지가 어우러져 꽤나 장관이다

구름이 마치 리시리후지가 분화하는 것처럼 찍혔는데

안심해도 좋다 리시리후지는 사화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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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리시리후지는 섬에서 본 각도에 따라 모습이 꽤나 달라지는데

왜 이 오타토마리 늪에서 본 각도가 유명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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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면세점에서 질리도록 보이는 시로이코이비토(하얀연인) 포장에 그려진 산이

바로 이 리시리후지를 오타토마리 늪에서 본 모습이기 때문임

그래서 근처 카페에서 시로이코이비토도 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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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특이점으로 옛날에 헤이세이 천황이 나들이를 온 적이 있다

그래서 그때를 기념하는 비석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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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게 그때 당시 천황이 먹었다는 만쥬인데

안에 리시리 다시마가 들어있다고 함

궁금해서 한 상자 샀는데

이런 시발...

오타토마리 늪 상점에서 1100엔 주고 샀는데 왓카나이역 기념품센터에서 880엔에 팔고 있더라

여기서 관광지 눈탱이를 맞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맛은 아직 모름 안 먹어서

뭐 대충 천황도 먹었다는데 맛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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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버스 투어를 마치고 숙소에 체크인했다

리시리 그린힐 인이라고 아이도마리 항구와 조금 떨어져있는 게하

그래서 송영 서비스를 운영하니 여기에 묵을 일붕이들은 미리 송영을 예약해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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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주방과 휴식공간이 꽤 잘 되어있는데 이용하진 않았음

송영 서비스와 함께 리시리후지 등산 프로그램도 운영하던데

약간 하드코어 등산가들을 위한 숙소로 보임

나는 1400m를 넘는 저 산을 올라갈 깜냥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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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의 필독서 골든 카무이도 잘 구비 되어있었다

버스 투어 얘기는 이걸로 끝



리시리에서 보낸 저녁의 이야기는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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