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7 대신하는 C5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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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7 대신하는 C5 구상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원'은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의 초기 초안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종 발표된 전략서보다 방대한 분량의 이 초안에는 기존 국제 질서의 변화를 예고하는 구상이 담겨 있었다.

핵심은 기존 서방 선진국 중심의 G7을 대체하는 새로운 강대국 협의체에 대한 계획이다. 문건에서 'C5(Core 5)'로 명명된 이 그룹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일본으로 구성된다.

이는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 위주의 G7과 달리, 철저히 국력과 영향력을 기준으로 한 조합이다. 미국이 가치 외교의 범주를 넘어, 실질적인 힘을 보유한 강대국들과 직접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신(新) 강대국 협조 체제'를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기할 만한 점은 유럽의 완전한 배제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통적인 대서양 동맹국들은 이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이는 미국의 전략적 무게중심이 대서양에서 인도-태평양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유럽의 전략적 가치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비록 이 구상이 최종본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워싱턴 조야가 그리는 미래 전략 지도에서 유럽의 지정학적 비중이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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